희생자들에게 국가는 어디에도 없었다.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참사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꽃다운 청춘을 추모하며...
믿을 수 없는 일이 수도 한 복판에서 일어났다. 국민들은 경악스러워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는 무능했고 국민들은 불안하며 분노하고 있다.
책임을 다 해야 할 대통령,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 참사에 대해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발언으로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여론이 들썩이자 떠밀리듯 발언에 대해 사과 했지만 그 어디에도 진정성은 보이지 않는다.
사회적 참사에 대한 접근은 처절한 자기반성과 희생자에 대한 진실 된 사과에서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이렇듯 책임을 회피하고, 기만을 통해 슬쩍 넘어가려는 태도로는 또 다른 참사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행안부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도 33분이나 지나서야 사고를 인지했다고 한다. 첫 번째 112신고로부터는 무려 4시간이나 지나서야 참사를 인지한 것이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11번의 112신고에도 대응하지 않은 혹은 대응할 수 없었던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가? 정부의 첫 번째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아닌가?
전남도청에는 조기가 내걸리고, 분향소가 설치되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안타까움에 분향소를 찾는 도민의 마음은 헤아림이 가능하나, 어제 오늘 언론에 오르내리는 민주당 도의원들의 술자리 논란은 매우 부적절해 보이고 불편하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희생자들에 대한 대통령의 진실 된 사과를 요구한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하며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2022년 11월 3일
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 박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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