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뉴스라인 = 서은홍 기자] 북한에 보낼 소금 구매예산(보조금)이 부당하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전남도는 지난 2019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를 통해 북한에 보낼 소금 지원사업으로 약 5억 원을 편성했다.

그런데 이 5억 원이 어디론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중에 있으며 전남도는 자체 감사를 했으나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어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전남도 자체 감사는 지난 7월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전남도는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고 있어 깜깜이 감사라는 지적이다.

이에 전남도 감사 관계자는 “통상 본 감사 종료 후 2~3개월 후에 감사 결과에 따른 행정조치가 이루어진다”며 “이는 감사 내용에 따라 결과 조치 기간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지난 10월 자체 감사로 기금 사용 출처가 불분명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해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기금 사용 내용과 관련 전남도로부터 5억 원을 지원받은 민화협은 2019~2020년 2월까지 소금 구입을 위해 4억 7,000여만 원을 썼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소금을 사지 않고 부동산 계약금 등 개인용도로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민화협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값싼 중국산 소금으로 대처하려고 모의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누가 이 사업을 설계했으며 사업비가 어디로 쓰였는가 출처를 분명히 조사 해야 하며 전남도는 보조금 집행내역이 4년 만에야 민화협의 수사 의뢰 후 자체 감사가 이루어진 점 등 감사 결과는 한 점 의혹 없이 공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